김밥 이야기

김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. 밥에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하고, 시금치, 단무지, 당근, 계란, 햄, 맛살, 어묵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김으로 말아서 만듭니다. 만들기 쉽고 휴대하기 편해서, 소풍이나 여행 갈 때 자주 먹습니다.

김밥을 보면, 인생과도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.

김밥은 단순히 여러 재료를 넣는다고 맛있는 게 아닙니다. 각각의 재료가 잘 어울려야 좋은 맛이 나지요. 마찬가지로, 인생도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. 예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기도 하고, 반대로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잘 풀리기도 합니다.

예를 들어, 지금의 나는 몇 년 전에 상상했던 내 모습과 다를 수 있습니다. “이 정도 노력이면 되겠지”라고 생각했던 일이 잘 안 될 수도 있고,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일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.

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. 김밥을 만들 때 좋은 재료를 준비하듯이, 인생에서도 좋은 선택을 하고 준비하는 것이지요.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그 다음의 일입니다.

김 위에 밥을 펴고, 준비한 재료를 가지런히 올린 후, 정성껏 말아주면 김밥은 완성됩니다. 그리고 그 맛은, 이제 우리 손을 떠난 것입니다. 김밥도,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.